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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브라더스

오! 브라더스 (2003/한국)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가족 감독 김용화 출연 이정재, 이범수, 이문식, 류승수, 김준희, 박영규, 이원종, 김형자, 공형진 감상평 나의 평가 ★★☆☆☆ 할리우드식 코미디 드라마를 충무로에 가져와 어설프게 이식시킨 영화. 2000년대 초반 충무로의 주된 경향이었던 조폭 코미디와 할리우드식 휴먼 드라마를 버무린 이질적인 조합의 영화다. 이 영화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작위적인 플롯과 저급한 코미디 그리고 억지 감동을 유발하는 신파 드라마는 한마디로 구제불능이다. 단순함의 극치를 달리는 단세포적 영화. 21년 전 영화임을 감안하더라도 다분히 진부하고 상투적이며 도식적이고 유치하다. 연출, 연기, 각본 어느 것 하나 온전한 게 없는 총체적 난국이다. 이 영화가 김용화 감독의 장편 ..

영화평 2024.03.05

지구를 지켜라!

지구를 지켜라! (2003/한국) 장르 코미디, 범죄, 드라마, 공포, SF, 스릴러 감독 장준환 출연 신하균, 백윤식 감상평 나의 평가 ★★★★☆ 코미디로 시작해 드라마로 귀착되기까지 액션 활극, 로맨스,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SF 등 오만 장르가 뒤섞인다. 하이브리드 장르 영화다. 무엇보다 이렇게나 상충되고 이질적인 장르들의 결합이라니. 듣도 보도 못한 영화의 탄생. 이 영화야말로 외계에서 온 영화 같다. 영화사에서 가장 개성 있고 독창적인 데뷔작 중의 하나로 꼽힐 만하다. 야심 찬 데뷔작으로서 에너지가 느껴진다. 재기 발랄하게 시작해서 관객의 가슴에 돌덩이를 얹는 것으로 끝맺는다. 거장들은 하나같이 새디스트인가. 박찬욱도 그렇고 故 김기덕도 그렇고 이 영화에서의 장준환도 그렇다. 특히나..

영화평 2023.08.22

The Terminal

터미널 (2004/미국) 장르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행크스, 캐서린 제이타-존즈, 스탠리 투치, 치 맥브라이드, 디에이고 루나 감상평 나의 평가 ★★★★☆ 오프닝부터 웃음을 자아낸다. 비행 정보 전광판에 영화사 이름과 영화 제목이 각각 차례로 큼지막하게 표시된다. 누가 터미널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아니랄까 봐.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후 이런 오프닝 크레디트에 맛을 들였는지 스필버그의 장난기가 느껴진다. 직전에 만든 영화라서 그런가.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잔상이 여러모로 남아 있다. 그중 하나만 예를 들면 활주로 장면이다. 비행기에서 탈출하는 프랭크는 자수하고 미국에서 추방당하여 고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굽타가 되었다. 오프닝 크레디트가 지나가면 입국..

영화평 202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