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복수는 나의 것 (2002/한국)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감독 박찬욱 출연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감상평 나의 평가 ★★★★☆ 금자 씨는 친절(?)하지만 우리 찬욱 씨는 친절하지 않다. 영화는 대사가 거의 없고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 류는 청각 장애인이다. 대사가 별로 없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말로 조지는 영화는 싫거든. 은 복수 삼부작의 시작이다. 사실 박찬욱이 복수 삼부작을 애초에 기획하고 만든 게 아니다. 만들다 보니 결과적으로 복수 삼부작이 완성된 것이다. '올드보이'와 비교하면 이 박찬욱의 본질에 더 가깝다. 하드보일드라고 불리울 만큼 영화는 일관되게 차갑고 건조하다. 그에 비하면 '올드보이'는 용암처럼 뜨겁게 끓어오르는 영화다. 이 정적이라면 '올드보이'는 ..

아이즈 와이드 셧 (1999/영국,미국)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시드니 폴럭, 머리 리처드슨, 레이드 셔베지아, 토드 필드, 비네사 쇼, 앨런 커밍, 스카이 듀몬트, 페이 매스터슨, 릴리 소비에스키, 토머스 깁슨, 매디슨 에진튼 감상평 나의 평가 ★★★★☆ "꿈 깨기 전에는 꿈이 삶이고, 삶 깨기 전에는 삶이 꿈이다." 시인 이성복은 어느 책에서 이렇게 썼다. 갑자기 왜 이 문장이 떠올랐을까. 영화 때문이다. 엔딩을 보는데 문득 떠올랐다. 전자가 앨리스라면 후자는 빌이다. 현실 같은 꿈과 꿈 같은 현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 영화는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이다. 1999년도 작품이니까 세기말에 나온 영화다. 그는 영원히 20세기 감독으로 남았다...

데어데블 (2003/미국,스위스) 장르 액션, 범죄 감독 마크 스티븐 존슨 출연 벤 애플렉, 제니퍼 가너, 마이클 클락 덩컨, 콜린 패럴, 조 팬톨리아노, 존 패브로, 데이비드 키스 감상평 나의 평가 ★★☆☆☆ 영화가 시작되면 오프닝 크레디트가 뜬다. 근데 오프닝 크레디트가 좀 특이하다. 당연히 처음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재차 보고 감독의 깊은(?) 뜻을 알게 되었다. 주연 배우들 넷과 제목을 소개하는 오프닝 크레디트가 점자식으로 연출되었음을. 주인공 맷 머독이 시각 장애인으로 나오는 것에 착안한 아이디어였던 것이다. 오프닝은 영화 후반부에 데어데블이 불즈아이와 한판 대결을 벌이는 대목과 맞닿아 있다. 그래, 맞다. 맷 머독이 데어데블이다. 모든 슈퍼히어로 영화가 그렇듯 주인공의 전사(前史)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