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두 쪽을 가득 채운 나무, 저렇게 많은 잎과 가지들이 흔들리자면 아름드리 둥치는 얼마나 비틀리겠는가 큰 것들은 다름아닌 수많은 작은 것들의 비애의 합침 더 세게 흔들리다 보면 몸통이 찢어지고 빠개질 것 같아도 질긴 비애의 세월에 겹겹이 둘러싸인 큰 나무는 밤새도록 정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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