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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1 / 이성복

찰나21 2019. 6. 25. 20:32


길 1



그대 내 앞에 가고

나는 그대 뒤에 서고



그대와 나의 길은

통곡이었네



통곡이 너무 크면 입을 막고

그래도 너무 크면 귀를 막고



눈물이 우리 길을 지워 버렸네

눈물이 우리 길을 삼켜 버렸네



다 간 우리 길은

멎어버린 통곡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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