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화다. 스토리 자체도 평이하고 진부하다. 이 영화는 브래드 실벌링
감독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100% 자전적인 내용인진 확실치 않지
만 어쨌든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감독 자신이 경험한 내용이라고 하니 믿어도 좋을 것 같다.
하나 문제제기 할 것이 있다. 사실 자전적인 내용의 실화라고 하니 왠지 구미가 당기고 꽤
드라마틱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 쉽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극적인 부분이 거의 없다
고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잔잔함의 극치를 달린다. 긴 러닝타임이 아니지만 보고 있으면
저절로 하품이 나오고 영화가 늘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감독 자신에게는 이 영화가 특별하
고 의미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다. 어차피 내가 경험
한 일이 아니니까. 사실 내가 경험한 일이 아니더라도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에 따라
공감대가 형성되고 감정이입이 될 수 있겠지만 '문라이트 마일'-이 영화는 오로지 감독 자
신만 감정이입이 되는 지극히 사적인 영화다. 난 개인적으로 별로 공감이 가질 않았다. 극
적이라기 보단 일상적인 영화다. 베트남전이 한창일 시기에 미국의 어느 작은 마을을 배경
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배경음악으로 올드팝을 많이 삽입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선 특별히 나무랄 데는 없다. 영화를 보고나면 제이크 질렌할의 순박
한 얼굴만 기억에 남는다. 결국 이 영화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두
남녀가 만나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내용이다. 서로의 아픔과 외로움을 보듬어 주면
서... 사랑을 할 때는 지금 이 사람이 유일한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사랑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감독은 말하고 있다. 끝이 아니라는 것... 사랑은 영원하다는 것... 사
랑하는 사람은 떠났지만 살아남은 자들에겐 삶은 계속된다. '조'와 '버티'는 자신들을 가둔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벤'과 '조조'는 그들의 딸 '다이애
나'와 조를 놓아줌으로 인해서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비록 가혹한 진실
로 인해 상처를 입고 배신감을 느끼지만 그들은 결국 용서하고 이해한다.
★☆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루하기만 하다. 극적인 장치가 부족하고 느슨하다. 상처가 있는 두 남녀가 서로를 보듬어주는 '사랑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전형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감동이 없다.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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