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Moonlight Mile

찰나21 2009. 2. 23. 01:55
문라이트 마일 (2002/미국)
 
 
장르 드라마, 로맨스
감독 브래드 실벌링
출연 제이크 질렌할, 더스틴 호프먼, 수즌 서랜든, 엘런 폼피오, 홀리 헌터
 
 
영화 줄거리
 
'조'는 결혼을 앞두고 살해당한 그의 약혼녀 '다이애나'의 고향 집에서 그녀의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 다이애나의 장례식을 치른 후, 침울함에 빠져 있는 그녀의 부모 '벤'과 '조조'에게 조는 든든한 아들과도 같다. 어느 날, 벤은 조에게 우체국에 가서 청첩장을 찾아와 달라고 부탁을 하고 조는 우체국을 방문한다. 그 곳에서 '버티'라는 이름의 아가씨를 만난다. 한편, 벤은 자신이 하려는 사업에 조를 동업자로 끌어들인다. 조는 마음속의 외로움과 답답함을 버티에게 호소하고 버티는 조의 친구가 되어준다. 재판이 진행되고 사업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조의 마음은 버티에게로 향해 있는데...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화다. 스토리 자체도 평이하고 진부하다. 이 영화는 브래드 실벌링

 

감독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100% 자전적인 내용인진 확실치 않지

 

만 어쨌든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감독 자신이 경험한 내용이라고 하니 믿어도 좋을 것 같다.

 

하나 문제제기 할 것이 있다. 사실 자전적인 내용의 실화라고 하니 왠지 구미가 당기고 꽤

 

드라마틱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 쉽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극적인 부분이 거의 없다

 

고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잔잔함의 극치를 달린다. 긴 러닝타임이 아니지만 보고 있으면

 

저절로 하품이 나오고 영화가 늘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감독 자신에게는 이 영화가 특별하

 

고 의미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다. 어차피 내가 경험

 

한 일이 아니니까. 사실 내가 경험한 일이 아니더라도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에 따라

 

공감대가 형성되고 감정이입이 될 수 있겠지만 '문라이트 마일'-이 영화는 오로지 감독 자

 

신만 감정이입이 되는 지극히 사적인 영화다. 난 개인적으로 별로 공감이 가질 않았다. 극

 

적이라기 보단 일상적인 영화다. 베트남전이 한창일 시기에 미국의 어느 작은 마을을 배경

 

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배경음악으로 올드팝을 많이 삽입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선 특별히 나무랄 데는 없다. 영화를 보고나면 제이크 질렌할의 순박

 

한 얼굴만 기억에 남는다. 결국 이 영화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두

 

남녀가 만나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내용이다. 서로의 아픔과 외로움을 보듬어 주면

 

서... 사랑을 할 때는 지금 이 사람이 유일한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사랑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감독은 말하고 있다. 끝이 아니라는 것... 사랑은 영원하다는 것... 사

 

랑하는 사람은 떠났지만 살아남은 자들에겐 삶은 계속된다. '조'와 '버티'는 자신들을 가둔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벤'과 '조조'는 그들의 딸 '다이애

 

나'와 조를 놓아줌으로 인해서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비록 가혹한 진실

 

로 인해 상처를 입고 배신감을 느끼지만 그들은 결국 용서하고 이해한다.

 

 

★☆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루하기만 하다. 극적인 장치가 부족하고 느슨하다. 상처가 있는 두 남녀가 서로를 보듬어주는 '사랑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전형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감동이 없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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