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2

주홍글씨

주홍글씨 (2004/한국)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변혁 출연 한석규, 이은주, 성현아, 엄지원 감상평 나의 평가 ★★★☆☆ '변혁'이 아니라 '변태'라고 불러야 할 듯. 감독의 똘끼가 충만한 영화라고 보여진다. 인상적인 영화인 것은 분명하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엔 뭔가 미진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엔딩에서 확 터져줬으면 했는데 임팩트가 부족했달까. 나름 여운이 있는 엔딩이긴 했지만 좀 아쉬웠다. 그럼에도 결말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대략 20년 전에 봤지만 이 영화의 반전만큼은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기훈은 이성애자, 수현은 동성애자, 가희는 양성애자였고 수현과 가희는 친구가 아니라 연인 관계였다는 것. 다시 보니 그보다 더 충격적인 반전은 따로 있었다. 한 사장을 죽인 진범이 사실..

영화평 2024.04.11

8월의 크리스마스

8月의 크리스마스 (1998/한국) 장르 드라마, 로맨스 감독 허진호 출연 한석규, 심은하, 신구, 오지혜, 이한위, 전미선 감상평 나의 평가 ★★★★★ 언젠가부터 서사의 힘보다는 정서의 힘으로 밀고 나가는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아마도 거스 밴 샌트의 '엘리펀트'가 그러한 전환점의 계기가 되었던 영화로 기억한다. 나의 영화 보는 시각을 송두리째 뒤흔든 영화라고나 할까.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영화 는 끝끝내 이미지와 정서로 각인되는 영화다. 사실 이야기는 특별할 게 없다. 일상적이고 소소하기 이를 데 없으며 진부하고 상투적이기까지 하다. 이 영화의 미덕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의 마지막 사랑이라는 다분히 신파적인 소재를 신파적이지 않게 연출한 데에 있다. 시종일관 절제된 영상미와 섬세한 심리 묘사로..

영화평 202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