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月의 크리스마스 (1998/한국) 장르 드라마, 로맨스 감독 허진호 출연 한석규, 심은하, 신구, 오지혜, 이한위, 전미선 감상평 나의 평가 ★★★★★ 언젠가부터 서사의 힘보다는 정서의 힘으로 밀고 나가는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아마도 거스 밴 샌트의 '엘리펀트'가 그러한 전환점의 계기가 되었던 영화로 기억한다. 나의 영화 보는 시각을 송두리째 뒤흔든 영화라고나 할까.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영화 는 끝끝내 이미지와 정서로 각인되는 영화다. 사실 이야기는 특별할 게 없다. 일상적이고 소소하기 이를 데 없으며 진부하고 상투적이기까지 하다. 이 영화의 미덕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의 마지막 사랑이라는 다분히 신파적인 소재를 신파적이지 않게 연출한 데에 있다. 시종일관 절제된 영상미와 섬세한 심리 묘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