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1 / 이성복 그대 목소리 듣고 강가로 나왔을 때 봄풀이 우거진 먼 언덕에서 내가 선 모래톱까지 하늘이 와 닿았네 강은 한 줄기 팍팍한 흐름 이었네 잔잔히 밀리는 물결은 떠나지 않았네 밀렸다가 다시 돌아 오는 모래들의 중얼거림, 그대 품은 너무 깊어 나는 거기 흐를 수 없었네 강은 굽이져 언덕 .. 좋은 글 201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