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바닥에 돋는 풀 / 이성복 강변 바닥에 돋는 풀, 달리는 풀 미끄러지는 풀 사나운 꿈자리가 되고 능선 비탈을 타고 오르는 이름 모를 꽃들 고개 떨구고 힘겨워 조는 날, 길가에 채이는 코흘리개 아이들 시름없는 놀이에 겨워 먼 데를 쳐다볼 때 온다, 저기 온다 낡은 가구를 고물상에 넘기고 헐값으로 돌아온 네 엄.. 좋은 글 2019.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