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1 / 이성복 남들은 저를 보고 쓸쓸하다 합니다 해거름이 깔리는 저녁 미류나무 숲을 따라갔기 때문이지요 남들은 저를 보고 병들었다 합니다 매연에 찌들려 저의 얼굴이 검게 탔기 때문이지요 저는 쓸쓸한 적도 병든 적도 없습니다 서둘러 그들의 도시를 지나왔을 뿐입니다 제게로 오는 것들을 막.. 좋은 글 201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