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부산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보고 정말 경악을 했습니다.
19금 영화제도 아니고 여기가 아마존 조에족이 사는 곳도 아닌데
완전 벗은 것보다 더 야하게 입고 왔더라구요~
(엄빠주의)
다시 봐도 민망하네요~
이런 민망함의 난 속에 눈에 띈 아름다운 여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이분입니다~
처음에는 '왜 레드카펫에서 갑자기 저런 옷을 입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한진중공업 노동자의 작업복이었어요~
영화의 전당을 지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를 당하면서
275일째 고공농성 중인데요~
노동자분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이런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합니다.
수수한 모습인데도 다른 여배우들보다 훨씬
훨씬 아름답습니다.
▲ 김조광수, 여균동 감독님과 함께 보인 문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농성중이고
GANG JUNG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제주도 강정마을 주민들의 투쟁 지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이런 의상을 입어서
워스트 드레서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어요 ㅠㅠ
그래도 개념은 그 어떤 배우보다 충만하죠~
게시판에 글 잘 안올리는데 이 배우 칭찬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ㅎㅎ
똥파리 여주인공으로 눈길을 끌었던 김꽃비
배우로서 대성하시길 바랍니다 ^^
김꽃비 / 영화배우
소금꽃 허옇게 피어 쉰내 나던 작업복이
레드카펫 위에서 푸른꽃으로 피었다
용접불똥에 빵꾸 나고 기름때 절어 마누라에게도
부끄러웠던 작업복이 자랑스레 빛난다,
죄 없이 공장에서 쫓겨나 길바닥을 서럽게 떠돌던
작업복이 레드카펫 위에서 환하게 웃는다
- 김진숙 지도위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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