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173

Enough

이너프 (2002/미국) 장르 드라마, 스릴러 감독 마이클 앱티드 출연 제니퍼 로페즈, 빌리 캠블, 줄리엣 루이스, 댄 퍼터맨, 프레드 워드, 빌 콥스, 노아 와일 줄거리 어느 날,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슬림은 그녀에게 추파를 던지며 귀찮게 다가오는 한 남자 손님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주는 정의의 사도 미치를 만난다. 둘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된다. 사랑하는 남편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소중한 딸 거기다 멋진 집까지 있으니 그녀는 남부러울 것이 없다. 그렇게 행복이 무르익어갈 무렵, 남편에게 걸려온 낯선 여인의 전화 한 통은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그동안 가려져왔던 남편의 추악한 본모습이 드러나고 그녀를 위협해오는 그의 그림자는 점점 더 짙어만 간다. 뾰족한 해..

영화평 2013.05.16

미술관 옆 동물원

미술관 옆 동물원 (1998/한국) 장르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감독 이정향 출연 심은하, 안성기, 이성재, 송선미 줄거리 웨딩 비디오 촬영을 직업으로 하고 있지만 '춘희'의 최대 관심사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에 쏠려있다. 하나 더 있다. 결혼식에서 종종 주례로 나서는 어느 국회의원의 보좌관 '인공'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춘희는 인공을 짝사랑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춘희의 자취방에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철수'라는 남자가 들이닥치더니 다짜고짜 자신의 여자 친구 다혜를 찾는다. 이사 간 줄도 모르고 춘희의 자취방을 다혜의 집으로 오인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남자, 사실을 알고서도 외간 여자의 집에서 좀체 나갈 기미가 안 보인다. 춘희의 마음은 점점 다급해져만 간다. 이 순진무구한 철부지 아..

영화평 2013.04.14

The Fighter

파이터 (2010/미국) 장르 드라마, 스포츠 감독 데이비드 O. 러슬 출연 마크 월버그, 크리스천 베일, 에이미 아덤스, 멀리사 리오, 잭 맥기 줄거리 미키는 상대선수 전력만 높여주는 일명 디딤돌 복서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달고 있다. 미키의 형 디키는 한때 슈거 레이를 때려눕힌 경력으로 여전히 그가 살고 있는 마을 로월의 자랑이지만 지금은 약물중독으로 인해 집안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상태이다. 미키의 엄마 앨리스는 아들의 복싱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시합을 직접 주선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들은 복싱이 삶의 전부인 복싱 가족. 미키에게 가족은 든든한 지원군이자 버팀목이고 복싱의 모든 것을 가르쳐준 고마운 존재이지만 동시에 거대한 그늘로서 자신을 덮어버리는 부담스러운 존재이기도하다. 그렇게 가족에 대한 회..

영화평 2013.01.24

각설탕

각설탕 (2006/한국) 장르 드라마, 가족, 스포츠 감독 이환경 출연 임수정, 박은수, 유오성 줄거리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말을 좋아하고 말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다. 특히,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이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해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한다. 자신 또한 엄마 없이 외롭게 자랐기에 그녀에게 천둥이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인 것. 그러던 어느 날, 천둥이가 먼 나라 홍콩으로 팔려가면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2년이 흘러, 과천에서 생활하며 여자 기수의 꿈을 키워오던 시은. 우연한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천둥'이와 마주하게 되고 둘은 서로를 알아보며 감격적으로 재회한다. 시은의 각별한 지도로 '천둥'이는 조..

영화평 2012.12.15

The Forgotten

포가튼 (2004/미국)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SF, 스릴러 감독 조셉 루번 출연 줄리앤 무어, 도미닉 웨스트, 게리 시니즈, 알프레 우더드, 라이너스 로치, 로버트 위즈덤, 제시카 헥트, 앤서니 에드워즈 줄거리 남편 짐과 단둘이 살고 있는 텔리. 그녀는 14개월 전에 비행기 사고로 잃은 아들 샘에 대한 아픈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샘을 추억하기 위해 텔리는 아들의 옷장을 열어보는데 사진에도 앨범에도 그리고 비디오테입에도 샘의 흔적은 사라지고 없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부터 그녀의 이웃, 정신과 의사, 심지어 남편마저 하나같이 샘의 존재를 부정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텔리는 망상증 환자로 몰린다. 그녀에게 상황은 점점 불리하게 다가오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텔리..

영화평 2012.12.01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6/한국) 장르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SF 감독 박찬욱 출연 임수정, 정지훈 줄거리 엉뚱한 상상과 공상이 가득한 '신세계 정신병원'. 이곳에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왕따 소녀 영군이 들어온다. 남의 특징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순이 새로 온 환자 영군을 유심히 관찰한다. 사이보그는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점점 야위어만 가는 영군. 일순은 영군의 '동정심'을 훔치고 그녀의 슬픔을 대신 느낀다. 어느 순간, 영군을 사랑하게 된 일순은 그녀의 거식증(?)을 치유하기 위해 최후의 방법을 선택하는데... 영군은 일순의 도움으로 밥을 먹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영군의 말대로 그녀는 정녕 사이보그인걸까? 감상평 나의 평가 ★★★★☆ 난 굉장히 재밌게 봤다. 3년..

영화평 2012.10.25

가족의 탄생

가족의 탄생 (2006/한국) 장르 드라마 감독 김태용 출연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김혜옥, 봉태규, 정유미 줄거리 떡볶이 장사를 하며 혼자 사는 미라 앞에 오랫동안 깜깜 무소식이었던 동생 형철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다. 그것도 자기보다 연식이 훨씬 더 들어 보이는 연상녀를 대동하고 말이다. 연상녀의 이름은 특이하게도 무신이다. 무신은 형철과 결혼한 관계다. 형철과의 달콤한 동거를 기대했던 미라의 바램은 아쉽게도 깨지고 말았다. 그리하여 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동거는 시작되고... 선경은 중년의 나이에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느라 늘 딸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엄마 매자가 밉기만하다. 어느 날, 매자가 중병에 걸려 병색이 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경은 매자에게 찾아간다. 그러나 매자를..

영화평 2012.09.16

Batman Begins

배트맨 비긴즈 (2005/미국,영국) 장르 액션, 모험, 범죄, 드라마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출연 크리스천 베일, 마이클 케인, 리엄 니슨, 케이티 홈즈, 게리 올드먼, 실리언 머피, 톰 윌킨슨, 럿거 하우어, 와타나베 겐, 마크 분 주니어, 라이너스 로치, 모건 프리먼 줄거리 고섬시에서 가장 명망 있는 웨인가(家)의 아들 브루스 웨인은 그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부모가 총을 든 강도에 의해 목숨을 잃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어린 나이에 슬픔과 죄책감에 빠진다. 시간이 흘러 어느새 20대 청년이 되었지만 브루스에게 그날의 악몽 같은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기만 하다.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칠'에게 복수를 다짐한 브루스는 자신이 직접 총으로 '칠'을 쏴 죽이려 하지만 엉뚱하게도 '칠'은 고섬시 범죄의 우두머리 격..

영화평 2012.07.28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2005/한국) 장르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감독 민규동 출연 주현, 오미희, 천호진, 김태현, 엄정화, 황정민, 김수로, 전혜진, 임창정, 서영희, 윤진서, 정경호, 이병준, 김유정 줄거리 여기 일곱 쌍의 커플들이 있다. 가난 때문에 혼인신고만 하고 오직 사랑으로 사는 신혼부부커플, 새로 개관될 멀티플렉스 극장 사업을 앞두고 극장 안 커피숍 주인과 티격태격하며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리는 중년커플, 가정부로 들어와 초등학생 아들과 단둘이 사는 무기력한 이혼남의 삶에 끼어든 남자커플, 신경정신과 여의사로 교양 있는 척하지만 무식한 형사에게 호감을 갖고 들이대는 막나가는 커플, 왕년에 아픈 기억이 있는 전 농구선수를 스토커처럼 취재하지만 서로 간에 별다른 애정전선은 보이지 ..

영화평 2012.07.06

In Good Company

인 굿 컴퍼니 (2004/미국) 장르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감독 폴 위츠 출연 데니스 퀘이드, 토퍼 그레이스, 스칼릿 조핸슨, 마그 헬젠버거, 데이비드 페이머, 클락 그렉, 필립 베이커 홀, 프랭키 페이즌, 타이 버렐 줄거리 잘나가는 잡지 '스포츠 아메리카'의 광고 이사 댄 포먼은 아내와 사랑스런 두 딸을 거느리며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업합병으로 인해 댄 포먼은 회사에서 강등되고 새파랗게 젊디젊은 스물여섯 살의 '카터 듀리아'를 신임이사로 모시게 된다.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댄 포먼. 정작 그를 더 화나게 하는 건 따로 있다. 그의 큰딸 알렉스가 카터 듀리아와 연인관계라는 사실이다. 그에 반해, 어린 나이에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던 카터의 인생도 얼마안가 균열의..

영화평 2012.06.11